현세와 내세 잇는 한반도 최초 고갯길 ‘하늘재’
경북 문경시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미륵리를 잇는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입니다.
현실과 미래 부처를 일컫는 마을 지명인 관음리와 미륵리 옛길 복원과 스토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북을 잇는 교통로이며, 신라불교 전래길이기도 한 ‘하늘재(계립령)’는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고갯길입니다.
2천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고구려 온달장군과 후삼국 궁예, 신라 마의태자·덕주공주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문경시는 한반도 문명의 길이었던 하늘재의 옛길 복원에 나섰습니다.
"영남과 기호지방을 연결하는 교류의 길인 하늘재의 역사자원조사를 통해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세와 내세, 이승과 저승을 잇는 하늘재 고갯마루에는 지난해 수 백 년 만에 산신각이 복원됐습니다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을 중앙에 두고 하늘재를 지켜왔다는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탱화가 안치돼 있습니다.
신라불교가 전래된 하늘재 일대에는 고대 문화발전의 토대가 됐던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보존·관리가 절실합니다.
관음과 미륵이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문화유산이, 불교의 문화유산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 더 오래도록 보존되어서 우리 중생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보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음(觀音)과 미륵(彌勒) 세계를 염원하며 민족의 삶과 함께 한 하늘재는 희망과 기대, 소통과 교류를 상징하는 길입니다.
불교계와 관계 당국은 역사적인 길 위에 흩어진 수많은 불교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